아이가 다섯 살, 여섯 살 시기를 지나며 호기심이 폭발할 때 학부모님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아이 첫 과학책, 수학책으로 무엇을 골라야 할까?" 하는 점입니다. 시중에 내로라하는 전집들이 많지만 막상 큰돈을 들여 들여놓아도 아이가 어려워하거나 지루해하며 책장에 모셔두기만 하는 경우가 허다하죠.
저 역시 아이의 끊임없는 "왜?"라는 질문에 명쾌하게 답해주면서도 지루한 지식 암기가 되지 않는 책을 찾기 위해 수많은 서점을 돌며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그러다 유아 및 초등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만으로 유명해진 '와이즈만 유아 과학사전'과 '와이즈만 유아 수학사전' 세트를 내돈내산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이 책이 왜 명품 유아책으로 불리는지, 실제 아이와 읽으며 느낀 솔직한 장단점과 독서 지도 노하우를 가감 없이 공유합니다.
1. 와이즈만 유아 과학사전: 단순 정보 나열이 아닌 '스토리텔링 탐구'
보통 '사전'이라고 하면 가나다순으로 딱딱한 단어 뜻이 적혀있는 책을 상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철저하게 '아이의 시선에서 던지는 질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일상의 현상을 과학으로 연결하는 힘]
책을 펼치면 "사과는 왜 아래로 떨어질까?", "개미들은 왜 한 줄로 나란히 걸어갈까?",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은 우리와 어떻게 살고 있을까?"와 같이 아이들이 일상에서 무심코 관찰할 만한 질문들이 던져집니다.
나의 감상: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단순한 정답 전달에 그치지 않고 [관찰 ➔ 질문 ➔ 예측 ➔ 실험]이라는 과학적 탐구 프로세스를 자연스러운 대화체 스토리텔링으로 녹여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아이는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흥미진진한 탐정 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으로 과학적 원리를 흡수하게 됩니다.
[실제 독서 후 아이의 변화]
이 책을 거실 테이블에 두고 아이와 매일 밤 한 조각씩 읽기 시작한 지 한 달쯤 지났을 때였습니다. 길을 가다 개미 구멍을 발견한 아이가 갑자기 멈춰 서더니 "엄마! 개미들이 페로몬이라는 냄새를 묻혀놔서 길을 안 잃어버리고 줄을 서는 거잖아. 맞지?"라며 자신이 책에서 본 지식을 정확한 문장으로 표현하더군요.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유아들의 눈높이에 딱 맞춘 균형감이 돋보이는 대목이었습니다.
2. 짝꿍 책, 와이즈만 유아 수학사전: '개념 순 세팅'이 만든 스몰 스텝의 기적
과학사전과 세트로 묶여 있는 '유아 수학사전' 역시 집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학적 사고력과 과학적 탐구력은 동전의 양면과 같기 때문입니다.
[가나다순이 아닌 '개념 순' 구성의 독창성]
기존의 유아 수학책들이 자음 순서대로 단어를 배치해 맥락이 끊겼던 것과 달리, 이 책은 수의 원리부터 시작해 사칙연산의 기초, 수학 기호의 약속, 공간과 도형, 크기 비교 등 개념이 단계별로 확장되는 순서로 짜여 있습니다.
교육적 효과: 수학은 계단식 학문이라 앞의 개념을 모르면 뒤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와이즈만은 아주 작은 단계(Small Step)로 개념을 쪼개어 배치해 두었기 때문에, 아이가 혼자 읽거나 부모님이 차근차근 읽어줄 때 지적 과부하가 걸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지식이 누적되는 구조를 보여줍니다. 누리과정은 물론 초등 1~2학년 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3. 집에서 바로 따라 하는 '사전 연계 실전 놀이 방법'
원문에서도 강조하듯 이 사전들의 진가는 책 속의 개념을 '생활 속 활동'으로 확장할 때 나타납니다. 제가 집에서 아이와 실제로 진행해보고 대성공을 거둔 독후 활동 가이드를 공유합니다.
1) 수학사전 연계: 초콜릿 자릿값 놀이 & 종이접기 대칭 놀이
자릿값 배우기: 아이가 좋아하는 초콜릿이나 젤리를 부엌 식탁에 올려놓고 10개씩 묶음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낱개와 묶음의 개념을 눈으로 확인하며 십의 자리, 일의 자리라는 어려운 수학 기호의 약속을 직관적으로 이해시켰습니다.
대칭 이해하기: 색종이를 반으로 접어 나비 모양의 반쪽만 그린 후 가위로 오려 펼치는 놀이를 했습니다. 책에서 읽은 '선대칭'이라는 단어를 몸으로 배우는 순간이었습니다.
2) 과학사전 연계: 부엌 돋보기 관찰 & 얼음 녹이기 실험
식재료 관찰: 양파를 썰 때 왜 눈물이 나는지 과학사전의 '식물과 세포' 파트를 읽고, 실제 양파 껍질을 돋보기로 관찰해 보았습니다.
상태 변화 체험: 얼음이 녹아 물이 되고, 끓으면 수증기가 되어 사라지는 과정을 주방에서 안전하게 보여주며 책 속의 기화와 액화 현상을 눈으로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4. 겪어보고 느낀 장단점 및 총평
[장점]
글밥이 아주 없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직관적이고 세련된 사파리와 일러스트 덕분에 글자를 모르는 미취학 아동도 그림책처럼 접근할 수 있습니다. 지식을 억지로 주입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더 알고 싶어!"라며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단점 또는 주의할 점]
'사전'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부모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을 강요하면 아이가 금방 질릴 수 있습니다. 아이가 평소에 질문을 던질 때(예: 비는 왜 와?) 해당 페이지를 보물찾기하듯 찾아서 그 부분만 가볍게 읽어주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이 책의 가치를 100%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와이즈만 유아 사전 세트 구매 전 체크리스트
[ ] 아이가 사소한 일상 현상(곤충, 날씨, 숫자 등)에 질문이 많아졌는가?
[ ] 단순 문제 풀이 학습지보다 원리 이해 중심의 첫 책을 찾고 있는가?
[ ] 초등 입학 전 누리과정과 초등 교과서의 개념을 미리 자연스럽게 노출해주고 싶은가?
[ ] 책을 읽은 후 집에서 간단한 놀이로 확장해 줄 준비가 되었는가?
마무리 의견: 우리 아이가 인생에서 처음 만나는 수학과 과학 책이 어떤 분위기인지에 따라 평생의 이공계 학업 태도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와이즈만 유아 사전 시리즈는 단순한 스펙 쌓기용 도서가 아니라, 아이에게 '세상을 탐구하는 즐거운 안경'을 선물해 주는 명품 책입니다. 초등 입학 전, 아이의 책장에 든든한 지식의 버팀목으로 한 세트쯤 들여놓으시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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